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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국보/보물: 대한민국, 나라의 "대문"을 잃어버리다. :: 2008/02/12 09:23
1.국보 국보의 지정기준에 대한 세부사항으로는 2.보물
벌써 손으로 헤아리기 조차 힘든, 수년 전. 학교에서 CNN을 틀어놓고 공부를 했던 적이 있었다.
무슨 수업이었는지는 솔직히, 기억에서 잊혀져 버렸지만. CNN의 수 많은 광고중에, "ASIA(아시아)"관련 소개를 하며
비춰주었던 장면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다.
기껏해봐야 13-4살정도 되는 20명 남짓한 교실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아는 아이들은 몇 되지 않았고,
그저 "예쁘다"라는 탄성들이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던 장면은 CNN에서
찍어놓았던 한강의 야경이였고, 가장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우리에게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서 두번도
다시 돌아보지 않을, 남대문(숭례문)의 모습이였으니까.
아직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매일 다니는 학교가 쉽지 않았던 날들 중. "학교에 와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몇 되지 않은 날들 중 하나였으니까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본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운 나라였으니까.
그래서, 굼뜬 영어로, 하지만 마치, 세상이 내것이라는 듯이 말했다.
"That's Seoul-Korea. That's where I come from" (저 곳이 서울이야 - 내가 온 곳이라고)
국가의 대문이라고 했고 나라의 "국보" 1호였다. 몇백년, 역사와 세월속에 그 자리를 꿋꿋히 유지하던,
이 아름답고 아름다웠던, 다시 없이 자랑스러워할 우리의 문화가 고작 다섯시간 만에 그렇게 사라져갔다.
우리는, 힘들고 어두웠던 과거에 대한 끈은 죽어라 놓지 못하고, 미련하다고 할 정도로 집착하면서 반대로
이렇게 아름답고 찬란했던 역사에 대해서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여겨버린다. 비단 국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자체가. 뭐든지 크게 문제가 나야지 그제서야 부랴부랴, 허둥지둥 손을 쓰고,
그 전에는 "무슨 문제 없었잖아?"라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돌던 "대단한 대한민국"이라던 글 중에, "매 년, 장마와 태풍이 올것을 알면서도, 대자연과 그렇게 매년 맞장을 뜨는 대단한 국민"이라고 했다.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은 둘째치더라도, 국보 1호는 비단 우리들의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식상한 얘기같을 지는 몰라도,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우리의 역사고 우리의 보물이다.
1960-70년대, 세계가 놀랄 정도로 고도경제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도 멋진 역사이고, 과거이지만,
무려 600년전도 전에 지어지기 시작한 이 건축물은 우리가 그렇게도 강조하고 싶어하는 "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의 역사 중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다.
-주위 나라들의 매우 성공적인 "역사 외교"에 늘 밀려, 내가 공부했던 교과서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뭐라고
씌여져 있었다 해도, 늘 자부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해도 - 우리나라에 한번 가봐라. 저것보다 훨씬 더
멋지고 훌륭한 건물이며, 역사의 진품들이 가득하다고.
아니, 백번 니 말이 옳다고 하자. 그렇다면 천년전에 "반짝"하고 만들어진 나라가, 불과 몇년 후에
그렇게 멋진 궁, 절들을 지어낼수 있냐? 그게 사실이라면 내 선조들은 죄다 천재들이 분명하다. -라며
허나 불과 얼마전. 낙산사가 그 천년고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화염속에 재가 되어버리는 것을 바라보았고,
창경궁 마저 방화로 화염속에 그렇게 잿더미가 되어버릴 뻔 했으며 - 우리나라 문화 유산이자,
세계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이였던 서장대는 이미 사진속에서나 볼수 있는, 그야말로 "과거"의 그 어떤것.이 되어버렸다.
누군가의 이기심과, 부주의와 그런 현실을 간과해버린 사람들로인하여금.
물론, 이들이 어느 박물관안에 가둬넣어 버릴 수도 없는 것이고, 그만큼 보안이 쉽지도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 모두 "방화"때문에 사고가 난 것임을 감안하면, 참 소중함을 모르는 "인간"들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뿐이다.
마치 당연한듯이 보는 서울속의 "문"들이라던가, "궁"들이라던가 "성", "절"들은 하루아침에 땅에서 솟아난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있기전 부터 이 땅의, 이 나라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야말로 "보물"들이다. 세계에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이렇게 현대와 역사가 함께 숨쉬는 나라들은 흔치 않은데,
아무 생각없이 하루에도 몇번을 지나쳤던 "늘 거기에 있던 어떤 거"라고 여겼을 지언정, 이러한 것을 같지 못한,
많은 나라들은 충분히 부러워하고도 남을 만한 "보물"이고 "역사"이다.
우리가 유럽에 가서 오래된 성당을 보고 건축물을 보고 대단하다,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그네들 역시
우리나라에 와서 그랬을 것이며, 세계의 포커스가 웨스트(서양)에서 이스트(동양)으로
움직이는 시점에서 더 이상 유럽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아름다움과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 우리나라.가
될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보물이 "남대문"만 있냐? 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지으면 되지 않겠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는 보물 1호를 잃었다.
그리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외국에서 생활하며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그리워했던 한국의 모습이란,
CNN에서 그리고 또 수많은 대한민국 홍보CF에서 보았던 남대문으로부터 시작하던 서울의 야경이고,
2002년의 "붉은 한국"이였고. 그 사진에서 마저 "숭례문"은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백번 다시 짓는다고 치자. 기술이 없냐, 사람이 없냐. 그래, 백만번이고 다시 짓는다고 치자.
그 건물이 지난 600년동안 서울을 지키던 그 "숭례문"이냐. 어느 기사의 덧글에 "다시 지으면 되지"라는 글을
올린 인간을 보고 "몇대를 맞으면 제정신을 차릴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가, "때려서라도 정신이 들면 다행이겠다"라는 절망마저 느꼈다.
똑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어도 명품이냐 짝퉁이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 옷 한벌, 가방 하나의 "진품"의
차이가 그렇게도 다른데, 하물며.
-감정이 격해져서 인지는 몰라도, 대체 저따위말을 할수 있는 인간들의 뇌는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매번 "홧김"에 그랬다고 하는 방화범들의 뇌상태와 함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이 얼마나 이기적인 인간들인지 모르겠다. 내가 화가난다고,
어쩜 그렇게 한 나라의 시민으로써-라던가, 의식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인지.
술먹고 운전하는 인간들이나, 화가 난다고 불을 지르는 인간들이나 - 정신병원에 가둬놓고 초등학교 수업부터
다시 가르쳐야 할듯. "도덕"이라던가 "윤리"라던가, 인간의 기본적인 소양들은 다들 국끓여드신것인지-
백번 속상해 하고, 화를 낸다고 해도. 이미 잿더미가 되어버린 남대문(숭례문)이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다.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더욱 속이 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시 (things we take for granted) 여기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배우지 않는 이상.
우리는 나라의 국보 - 대문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쩔 수 없었지"와, "다시 만들면 되겠지"라는 생각들 속에 아무도 인식하지 못한채 그렇게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조금만 더 아꼈더라면, 몇백년이 아니라, 앞으로도 - 지나온 세월 그 이상으로 서 있을지도 모를 것이였다.
또 누가 아나. 그 시간이 흐른후 얼마 남지 않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지.
누가봐도 "위태위태"하다고 할 만한,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보물"-딱히 보물이라고 지정되지 않았다 하여도-들이
이 나라에는 너무나도 많다.
어쩌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이렇게 무심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보다 더 "큰" 그 무엇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더 이상 그저 다음 사고가 날때까지 방관만 해서는 안될것이다.
누구 책임이였냐고 묻지 않아도 이미 잘못한 인간들께서는 후가 두려워, 지금쯤 니 잘못이네, 누구 잘못이네-
하며 미루고 있을 것이 뻔하지만 - 제발 정신차리자.
후손들에게, "아, 보물이고 뭐고 다 말아먹은 선조들"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 국보와 보물의 차이 (국보와보물의차이)
법령에 의해 국가적인 보물로 지정된 최상급 유물.
①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
②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제작연대가 오래되고 특히 그 시대에 대표적인 것,
③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제작의장이나 제작기술이 특히 우수하여 그 유례가 적은 것,
④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형태·품질·제재·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⑤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한 것 등이다.
유형문화재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국보 다음으로 높은 문화재.
같은 유형문화재를 국보와 보물로 나눈 기준은 국보는 작품의 제작기술·연대 등이 각 시대를 대표할 만한 것으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하면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데 비해,
보물은 일반적인 지정 기준에 도달하는 문화재를 지정한 것으로 엄격한 구분은 불가능하다.
보물로 지정된 수는 국보보다 많으며, 지정번호는 가치의 높낮이를 표시한 것이 아니고 지정된 일련순서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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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다 기어이 무너진 남대문을 보고...
역사의 침묵과 당신의 부초리함에 좌절인가, 걷만 화려하지 정작 속내는 빈 강정과도 같은, 당신의 외침에 대한 항거인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삶이, 이제는 무너지고, 새로운 역사를 써야한다는 당신의... 외마디 비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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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숭례문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불타버린 숭례문에 나오신 주민들도 사진 찍지 말아라. 너무 부끄럽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방화인지 자연발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누구는 " 문화재청 " 잘못이다. " 소방방재처 " 잘못이다. 라고 합니다만. 숭례문의 실질적인 관리는 " 서울시 중구청 " 이 맡고 있습니다. 티가 안난다고 해서 공무원수가 많다고 해서 터무니 없이 줄어든 인력과 예산으로 지금껏 버텨왔을것으로 예상합니다. 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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