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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7. 02:58 :: 2007/07/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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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봐 줄 이도 없겠지만, 딱히 어느 무언가로부터, 어떠한 계기로 이런 마음의 상태.가
되어 버렸나고 묻는다면, 대답은 커녕 들은척도 안하고 여전히 귓속의 64초의 노래만 계속 들을테지.

가끔 그런 밤이 있다.
잘려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먹먹해지는 심장의, 마음의 무게가 천근만근이 되어,
가장 깊은 바닷속, 아무도 가지 못했다던 그 심해의 어둠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는 듯한 때가.

나는 익숙해졌다고 스스로를 자위하고 있는지도 - 하지만. 어디 외롭지 않고
고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던가.

그 어떤 소리도. 그 어떤 움직임도 없이.
그저 저 작은 티라이트들의 흔들리는 빛에 의지하며 몇시간을 그렇게 누워있었지만.
끊임없이 부셔져 몸에 내리꽂혀지는 듯한 기억의 상념과 미래의 파편들 탓에
이렇게 생각에 무너져 죽어버릴 수도 있겠다고 -

이제는 그 기억마저 희미해진 기억중의 날이였던가,
세속에 질려 그렇게 힘들어 하고 있을때 보다못한 부모님의 권유로 어느 조용한 곳.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내 선택이란 어느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산골의 조용한 암자에서 얼마간
머무르는 것이였고. 그 작은 암자에서 20년을 침묵수행을 하셨던 탓에 말을 잃으신듯한 스님이
가르침이란, 생각은 해내는 것 보다 생각지 않는 것이 훨씬더 힘든 일이라는 것.
그 짧은 며칠, 과연 스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조금 더 있을 수 있었다면 과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속세에 질려 피난가 듯 도망쳐 버린 암자에 어울리기엔 이미 난 너무 세속적인 인간이였다는 것.

머리속에 계속해서 들리는 두개의 목소리와 몇개의 영상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었던, 아니, 끝까지 지키려 노력했고 결국은 지켜냈던 사람을
알게되었고 어쩌면 그래서 그는 그렇게 빛이 나는 것이구나- 했다.

생각해보면 겨우 1년 6개월인데, 더 이상 내 기억이라고 생각조차 되지 못한 내 사랑은.
그가 나를 지켜줄 수 있을거란 믿음의 의심보다, 내가 지켜낼 자신이 없었기에 버렸던 것이라서.
다시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게 된다면, 아마도 그 자신이 다시 생기고 나서가 아닐까...
헌데 모두를 사랑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


...

영원이라고는 말하지 않을테니, 5-60년 그걸로 괜찮아요..
영원이라고는 말하지 않을테니 숨이 멈추는 그 때까지.....

...

작사가님은 누구를 두번 죽이고 싶으셨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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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케이루스 | 2007/07/07 21: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엇그제밤을 설쳤습니다.. 분명 술도 마셨는데 말이죠..
    마음이 상당히 심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걸지도..
    역시 마음이 편안한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이영 | 2007/07/08 03:06 | PERMALINK | EDIT/DEL

      잠이 오지 않을때 술을 마시게 되면 -
      알콜중독;이 걸린다는 협박성 경고를 받은탓에 -
      그러지도 좋하고 그냥 꼬박.. 해가 뜰때까지 깨어있었네요.

      확실히... 끄덕끄덕...

  • BlogIcon 데굴대굴 | 2007/07/07 2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걱정마세요. 그 작사가님은 이영님을 타겟으로 잡지는 않으셨을꺼에요. -_-a

    • BlogIcon 이영 | 2007/07/08 03:07 | PERMALINK | EDIT/DEL

      절 타켓으로 잡고 글을 썼다면, 작사가님 제명에
      못 사실테죠 - (씨익)

      가사가 치명적이군.이라고 생각했던 것 뿐.
      데굴대굴님은 제게 너무 S-한 태도세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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