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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장소리를 들려주세요... :: 2007/11/23 00:48
벌써 여름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당신의 심장소리를 들려주세요-청진기 이벤트"
한때는 저렇게 많았지만 (스탠드가 무거워했던), 녹색이 보랑이는 Hee님과 케이루스님께 갔고
련이 것.인 분홍이만 남았습니다.
a700이를 처음 들고 뭘 찍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눈에 보였던 것이 스탠드에 걸려있던,
이제는 외로워진(?) 분홍이.
한때는 저렇게 많았지만 (스탠드가 무거워했던), 녹색이 보랑이는 Hee님과 케이루스님께 갔고
련이 것.인 분홍이만 남았습니다.
a700이를 처음 들고 뭘 찍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눈에 보였던 것이 스탠드에 걸려있던,
이제는 외로워진(?) 분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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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심장소리를 듣는 여자. :: 2007/05/04 15:28
1. 눈물흘리는 여자.
총 8시간 42분.이라는 시험시간을 번쩍거리며 보여주는 모니터의 "시간"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그 순간서부터 -
어느 소설에서 읽었던 것 처럼, 공간의 형체가 무너져 - 흐물흐물. 모든 것이 이렇게 저렇게
구겨지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하는 것 처럼 보이기 시작해버려서.
겨우, 침대의 형체가 있는 곳에 앉아 - 무너지기 시작한 공간속에서 함께 물컹물컹 흐물흐물
녹아내리기 시작.
-그리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책이나 15초 CF를 보고 한없이 감동해서 울어버리는 면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
절대적으로 "혼자" 있을때만 그렇지 남은 커녕 가족이라도 있을 때 치면 무덤덤 한 편인데.
-그렇게 흘러내리기 시작한 눈물은 새벽이 다되어 가도록 멈추질 않아서,
내가 내가 아닐 수도 있구나 - 라는, 내 몸이 더 이상 내 것.같지 않은 이질적인 감정만.
흐느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엉엉 운것도 아닌,
그저 옆으로 웅크리고 누워 배게가 축축해 져 오는 것을 느끼며 - 그렇게.
2, 자신의 심장소리를 듣는 여자,
왜 눈물이 나는 것일까? 난 힘든 것일까? 난 외로운 것일까? 난 아픈 것일까-?
-끝없는 질문이 이어지다가 내려진 결론이란,
가끔은 이유없이 울 수도 있다는 것.
며칠 전, 서랍속에서 꺼내져 스탠드의 목에 아무렇게 걸쳐져 있던 청진기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 이유없이, 그저 눈물이 흐르는 지금, 이 이질적인 나도 과연 나 인것일까- 하며.
추적추적 몇걸음도 되지 않은 그 거리를 그렇게 힘겹게 걸어가,
대충 걸쳐져 있는 청진기를 한쪽으로 휙-하고 끌어당겼다.
마치, 집 전체에 물이라도 고여있는 마냥. 처벅.처벅.하는 듯한 걸음으로,
다시 침대에 누워 귀에 꼽고, 드럼이 있는 헤드를 가만히 왼쪽 가슴 위에 올려놓는다.
왼쪽 가슴이 막 부풀어오르는 안쪽으로.
두둥-두둥-두둥-두둥-
안녕한가요? 내 주인님은?"
-"모르겠어"
두둥--두둥--두둥--두둥--
"...음...음"
-"아아, 멈추라는 건 아니야, 괜찮아- 괜찮은거겠지. 괜찮은것 같아"
두둥두둥두둥
"-싱긋"
-"싱긋"
3. 울며 웃을 수도 있다 - 그녀는.
시험 보기 전날 밤, 하루라는 24시간 동안 딱 2시간 밖에 자지 못했을 때-는
정말이지 "잠을 잘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어!!" 라고 그랬으면서,
막상 시험을 보고 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잠들 수도 있었으면서.
적어도 다음 데드라인/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48시간이란 시간이 있었으면서 -
정작 잘 수 있을 때는 잠도 오질 않았다.
새벽 2시 - 책상위에 올려져 있던 노트북을 침대위로 들고와,
"내 사진\K" 라는 폴더를 열어 저장해 놓은 사진들을 몇번이고는 보기 시작.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 맛난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 달리는 모습, 노래하는 모습,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 말을 하고 있는 모습.
-그저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그 이유하나만으로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지어졌다. 진심으로.
4. 편지를 쓰는 여자,
햇수로는 3년 정도 되어버린지도- 모를 시간동안 얼굴한번 보지 못했지만,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3년이란 시간동안 블로그를 3번이나 바꿔가며, 한때 몇천명이나 되었던
이웃들로부터 도망치기도 했고 잃기도 했지만. 단 한번 놓치지 않아 준 사람.
진심으로, 늘 나를 "칭찬"해 주는 사람. 블로그다 뭐다,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슨 진심이 담긴 글을 써봤자-라며 허심탄해 했을때 일으켜 세워줬던 사람.
늘 "참 길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끝까지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 라고 했을때 -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좋아한다는 작가의 신간이 나와서, 딱 한번 "읽고싶다-"라고 했는데, 얼마지 않아 그녀는
딱 내게 필요할만한 문구가 적혀진 핸드폰걸이와 함께 보내줬다. 일년에도 몇번씩이나
이 지구를 떠도는 내게 미국-한국이라는 거리는 결코 멀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너무 먼곳이라
심장이 아려올 정도-인데. 그녀는 내 심장의 아려움의 강도를 몇배 더 부추기는 사람.
그런 그녀가 - 커다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옆에서,
"세상에 쉬운게 어디있어? 그까짓거 한번 힘들어본다고 죽지 않아. 가-가" 라고 부추긴 것
역시 사실이라 느껴지는 책임감이랄까. 쉽지 않다는 것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이래저래, 작은 글씨로- 편지지도 갖고있지 않아, 그나마 강의노트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쓰기 시작한 a4사이즈의 "Dynamic Korea"로고가 박혀있는 패드에- 4장을 꽉꽉 채워서
쓰고 또 쓰고.
함께 동봉할 물건은, 위 사진들의 주인공이 되어준, 가장 아끼던 나의 핑크색-
듀얼드럼 스텟스콥.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땅에 도착해 여러 일들에 부딪혀나가야 할 그녀를 위해-
아마 그녀가 받아본 선물중에 가장 '쌩뚱+요상한' 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 곳으로 가서 그런 상황들에 닥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나 힘들때 -
한번 쯤 "들어보세요" 라고 하고 싶었다. "심장의 소리를"
죽네-사네라며 말들은 해도, 꼭 좋을 떄, 행복할 때만 아니라 그렇게 죽는 소리를 할때마저
심장이란 녀석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 주고 있을 테니까.
왠지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을때, 살아있는 것을 실감하지 못할때 이 보다 더 명확한
"증거"는 없을테니까.
-달리, 임신한 부부가 초음파 검사를 하러가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을 때 우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는 것 소름끼치도록 멋지고 아름답고-한 일은
없겠지만, 그 전에 "내 심장"이 뛰고 있기에 가능한것이니까.
행복했으면, 그리고 더더욱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을 진심으로 기도하게끔 하는 그녀.
제페토 언니. 준비 잘 해나가고 -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또 조근조근. 메신저를 통해
수다떨어요 (싱긋-)
아아, 약속-약속.
이번에는 "내가" 기다리고 있을게요. 새벽3시에서... 계속해서 - 쭈욱.
-------------
누가 어떻게 생각하던, 단 한번도 내가 나를, 평범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평범함.이라는 자체가 기준치가 있어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뭐 어떤 의미에서든.
그래서 늘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버렸고, 이것이 당연.한 것이라서,
누군가의 "이해"를 받는 다는 것이 굉장히, 너무나 - 대단한 일이라서 나에겐.
이런저런 부가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으로도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수 있을까, 고민했었고 "기적"같은
일이라며 "기대"를 버렸는데 -
청진기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더니,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다 어울리지 않는 사랑이라고 욕을 하고, 속으로는 비웃을때, "괜찮아-"해주는 사람이.
심지어 '같이' 좋아해주기까지 한 사람이.
스쳐지나가고,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진심으로 - from the bottom of my heart이라고 할까, 고마워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내게 준 블로그.에게.
-오늘은, 행복한 설레임, 웃음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새벽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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