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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의 그녀?│ Categories │ 함께한사진n음악 │ Tag │ 그대가 남기는 흔적 │ admin

'2010/03'에 해당되는 글 6건

  1. 그 길에서 너를 만나고 싶다. (4) 2010/03/11
  2. #002. 종언 (3) 2010/03/11
  3. #001. 잔디밭. (2) 2010/03/10
  4. #000. (12) 2010/03/09
  5. Glory of Life by Rascal Flatts - 運命の戯れ (2) 2010/03/07
  6. 정말이지... (19) 2010/03/06

그 길에서 너를 만나고 싶다.

from 오후3시의..Photography 2010/03/11 03:02


하늘은 영혼에 대한 갈망으로 바다를 낳았고, 바다는 생명에 대한 갈망으로 산을 낳았다.
산은 수억 년 동안 자신의 살을 헐어 생명을 키우고 지평선과 같은 높이로 소멸한다.
산은 지평선과 같은 높이로 소멸해야만 비로소 영혼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까 산도 육신이 소멸해 버려야만 영혼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육신이 소멸해 버리는 대가로 영혼을 가지게 된 산은 다시 생명에 그리움을 따라 바다로 간다.
바다로 가서 고래가 된다.
고래는 헤엄쳐 다니는 산들의 영혼이자 생명에 대한 그리움의 절정이다.
-장외인간, 이외수-


 
+
다른 이유는 없다. 44도의 욕조안에 가득히 몸을 담그고 있을 찰나에 생각났던 풍경이-
이것이였다는 정도.

경험이라는 것은 참 무시하지 못할 것인지- 문득 그런 생각을 했었다.
노을이 지평선 끝까지 이어진 광활한 평야를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드라이브를 해 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저 순간 내가 갖고 있었던 생각을 이해하겠지...하는.

어느, 아주 먼 훗날이 아닌, 날에-
꼭 나만큼 정도의 차마 풀어놓지 못했던 기억들을 안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밤이 새도록 등을 맞대고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거라고 자신하니까. 그 기억의 무게를 잠시 서로에게 기대어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스스로 생각해도 순정만화에나 있을 법한 깜찍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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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Photography, 그 길의 끝에서, 노을, 미국, 사막, 사진, 여행, 이방인, 이외수, 장외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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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루스 2010/03/11 12:3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시속 200km... ㄷㄷㄷ 한 번 달려보고 싶어!!

  2. BlogIcon 데굴대굴 2010/03/11 14:2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드라이브를 하면.. 딱지 끊습니다..... (먼산)

  3. 2010/03/12 16:2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몽골인 2010/03/12 18:2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 그래도 미국 길은 좋다죠..
    울퉁 불퉁한 길에서 160 넘으니...
    으어어 저런 노을이 지옥으로 보인다죠 ㅠㅠ

#002. 종언

from 새벽3시의 이야기들/그녀의 기억 2010/03/11 00:50

ep002.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잊고 싶은 기억들도 솔솔 그 고개를 치켜올리고 있다. 여기 나도 있다고,
....

만10살이 되던 해-떠났던 한국.
도착하게 되었던 그 땅에는 사실 흔한 "친척"조차 있었던 곳이 아니었기에 "가디언"이라는 법적으로 "보호자"의 역할을 하게되는 그곳에 이민오셨던
한국인 "선생님"이 생겼고 살게 된곳은 현지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보내줬던 "외국인 학생 홈스테이" 관련 Notice에 한번쯤 "오케이"를 했던
집에서 생활을 하는 홈스테이로 정해졌었다. 

...

지난 세월 "너처럼 복 많은 인간이 또 어디있니-" 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웃으며 "그래요" 라고 하며 살아왔지만, 그리고 스스로도 "그렇다고" 믿고
살고 싶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잊혀졌다, 그런 기억은 없다, 라고 자신을 속여온 기억들을 전부 끄집어 내보자면,
과연, 그 갖은 복은 다 갖고 태어났다는 나에 대해서... 과연? 이라고 누구든 되묻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

수없이 옮겨다녀야 했었다. 처음 유학을 시작하던 해에만 4-5곳의 다른 집들을 "옮겨다니며" 진심으로 "짐을 풀기도 전에" 심지어 극도로 예민한
성격에 화장실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옮겨다녀야만 했다.

옮겨야 했던 이유도 가지가지.

.... 유학생 둘 이상만 모아놔도 아마 하루가 짧을 정도로 계속되는 이야기들이겠지만, 내게는 그 기억들이 "나쁘다" 라기 보다는 "억울하다"라는.
쌓인 "한"이 너무 많아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른이라면 몰라도 아이들이 있었던 집에서는 처음보는 "동양인"인 여자애와 함께 하는 것이 당연히 불편했음으로 생겼던 차별이라던가,
도를 지나쳤던 장난들..이던가 하는 것은 웃어 넘길 수도 있었을 텐데.

예로, 물건 감추기-같은 것 따위를 하다가 그 집 막내가 내 침대 아래 숨겨둔 그 집 딸내미의 "돌 콜렉션"이라던가, 닦은 이를 "닦지 않았다고"
홈스테이아주머니한테 가서 일러바쳤던? 일들이라던가... 몸이 아픈날에도, 어린 아이는 집에 혼자 두는 것이 불법인 탓에 39도가 되는 열에도
불구하고 그 집의 개구쟁이 아들을 데릴러 학교에 가야만 했었던 일이라던가.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전부 우스운 얘기고, 그랬었지...하면서 작은 한숨과 흘려버릴 수도 있는 기억이고 얘기이것만. 생각해보면 나는 이 일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으나 잊은 척 했고 없었던 일인 척 했었다. 무드셀라증후군을 앓고 있노라며. 가장 속이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아니였을까-

지금 이토록이나 자신에 대해 똑 부러지게 말을 할 수 있게 된 이유, 혹은 이렇게 되게끔 했던 일들이라면 - 이 십몇년전 있었던 기억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누구도 나를 변호해줄, 나를 믿어줄 사람이 없었던 그때. 사실, "어리지만" 머리가 "나쁘지도 못해서"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고 해도
나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었는지를 눈치차리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서.

늘어만 갔던 것이 일기장의 페이지 수.

아주 가끔, "사실은 이런 일이였고, 나는 하지 않았는데, 당신은 내게 묻지도 않고 그 쪽 이야기만 들었지요? 어린것이 죄였었군요. 
나를믿어줬어야 하는 당신은 단 한번 내 의견조차 묻지 않았었죠." 라고 당시 내 "가디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 이에게 말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 이제는 아무런 소용도 없고, 다 지나간 일인 것을. A형이냐, 뒤끝이 좋지 않냐-라는 소리를 듣는것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모든 일들이 지난 몇년 후, 이사 전 마마께서 참 예쁘게 정리해놓으셨던 "자식 셋의 서랍"중 큰딸인 나의 서랍에 들어있던 당시 "가디언"이라는
그 사람이 적었던 나의 "보고 사항"들에 적혀진 글들을 보며. 한참이나 치를 떨었던 것이. 나를 생각해주고 믿어주고 있었다고 굳건히 믿고 있었던
내게, "아 시람은 나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리고, 이런 소리를 하고 다녔구나" 라는 것이 그것도 나의 부모님께.

아주 커다란 상처-로 남았었던 것 같다.

....

생각을 해보면, 그 나이에 사람을 그것도 나를 보살펴준다고 하는 어른을 의심.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던 일이라서.
요 몇년, 조기유학이 흥행(?)하면서 유학원의 행패라던가, 사기에 대해서 하도 많이 다뤄서 그런지 생각해보면 "저러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야-"
라는 생각도 종종 들기도 하지만.

돈을 잃는 것은 가장 "작은"것을 잃은 것이라고, 마음이 그리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던 부모님이라서,
이렇게 따지자면 사실 나는 그 시절,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게 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만성위궤양을 14/5살때부터 앓기 시작했으니...
아닌 척한채로 살아왔고, 또 그런 나를 모르는 척 해주며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가장 큰 것을 잃었고 잃은채로 살아오지 않았나 싶기도.

....

만 14살의 여름. 홀로서기를 결심했다. 
내 결정으로 그 "가디언"을 해고하고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 학비, 생활비에 대한 은행계좌 관리를 시작했고,
15살. 더 이상 빠져나올 수도 없었던 지옥과도 같았던 낯선이들의 집에서 눈치보며 사는 것을 정리하고 ... 당시 살던 도시 시내의 호텔아파트에서
혼자살기 시작했다.

...

생각을 해보면, "그래도..."하는 마음으로 기댈 수 있는 언덕-이라고 계속해도 되었을텐데, 그때서부터 차라리 "혼자"이기를 선택했던 것 같다.

옷장이 모두 거울로 되어있던 그 호텔/아파트에서 혼자 살며 - 더 이상은 젖은 잔디밭이 아닌 시멘트로 된 다리를 건너 학교에 다니게 된 것도.
혹은 버스를 타기 시작한 것도 그때서부터 인것 같다.

그러고보니, 오늘에서야 처음, 제대로 시간을, 나이를 계산해보았다. 2001년 12월. 만 15살의 나이서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구나....하고.
그 당시 한해 쓰고도 많이 남는 돈을 부모님께서 보내주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 모르고 살았지만... 이미 만성이 되어버린 위궤양도,
내출혈도.... 속쓰림의 약도 그때서부터 시작되었고, 불면증도 그때부터 시작된 것을 생각해보면 내게는 변화의 단계였던 것 같은데.

...

도시 한 가운데로 작은 강이 흐르는 덕분에, 잠이 오지 않는 밤 발코니에 몸을 한껏 내밀면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5살의 여자아이가 한밤중 발코니에서서 강을 내려다 보고 있다는 그 모습 자체가, 상상만으로도 "니가 뭘 안다고.."
라는 잔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이런게 어른이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지금만큼 절망이라는 것을 헤아릴 수 있던 나이는 아니였지만, 15살의, 16살 나름의 아픔이 있었고. 웃음과 강함으로 꼭꼭 감추고 있었지만.
외로움을 잘 타는 체질-이라기보다는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오랜 시간 놓여있다보니 이것이 자연스러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

10%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것이 언제의 "정확한 수치"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내 나이에, 그 시절에 조기유학을 시작한 것은 1%, 그리고 그 중에 "성공"한 유학이 10%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나는 "성공한 유학생"이라고 자부하고 그렇다고 믿고 싶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도대체 어떤 설문조사에서, 대체 무슨 기준으로
"성공"이 10%미만이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인가-싶다.

...

조기유학에, 한글도 영어도 잘 못해서 특별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 지금.
그 '돌아간'아이들은 성공의 반대인 실패에 해당이 되는건지, 아니면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성공인것인지...

...

한국인으로써의 10%의 삶이야, 사실 지금 돌아봤을 때 10%가 아닌 1%도 안되는 삶을 살아온 것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궁금한것은 그 "성공"의 barometer.


...

그 나이에 부모님 없이 언어도 통하지 않고, 생전 아는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곳에 던져졌을 때-
받는 스트레스라던가, 상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있겠어-랄까. 체념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의 내가 꽤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니까 (허나, 반대로 지금의 내가 아닌 나를 나는 과연 상상조차 할수 있는것인가? 하는것)...
다시하라고 한다면 아마 겁이 많이 나겠지만 (차라리 모를때 훨씬 더 용감할 수 있다는 말도 있으니까) 그래도 아마 다시 그 가시밭길을 걸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뼛속까지 아웃사이더인지. "다르다"라는 분위기가 나는 내가 꽤 괜찮다고 생각해버리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단 한번 제대로 아물지 못하는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이들이 현명하고 철저하고 남들보다 "다르고 뛰어난"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으니까. 나를 지키려면 그 방법밖에 더 있겠나...싶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 나 뿐만 아니라 이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만큼이나 상처를 갖고,
안고 살아가고 있겠지... 너라고 다르겠냐, 하는 삶의 비밀을 알아버렸기 때문 아닐까.
.... 잔인하기도 해라. 너도 나만큼 아플테니 우린 셈셈이고 그래서 괜찮다.라니.

....


사실 조기유학.이라고 할수 있는 10-16살(나같은 경우 16살에 고3으로 고등학교를 한번 졸업했었지만, 통상적으로 17부터 고등학교를 시작한다
생각했을때)을 통틀어서 내가 "행복했던 해"는 잠시 부모님과 학교를 때려쳤었던 13-4살의 10개월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없었던 지도.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프고 잔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것은 가능하게 해주신 부모님의
서포트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지 않나...싶어서. 상처를 낫게는 해주지 않지만 적어도 그 잠시동안은 깊어진, 벌어진 상처에서 흐르는 절망을
모른 척 할 수 있어서.

....

조기유학- 얼만큼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어서? 라는 질문을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반대로 내 아이가 내가 겪었던 상처와 아픔과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면 죽어도 할 짓이 못된다고 말하고도 싶지만... 또, 자신할 수 있는 것은. 효도아닌 효도가 당연한 삶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린아양이 자랑스럽게 마망을 놀릴때 하는 말이지만,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마마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언제 치는지, 수능을 언제 보는지도
몰랐을거면서... 티비에서 매년마다 보는 아줌마들 봐봐, 마망은 적어도 경제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약과였어 왜 이래"

-오늘날 까지도 날 살수 있게 하는 유일한 자부심. 그래도 난 우리 마마한테는 효녀였어.라는 것.


수 많은 시간 담당 상담의 선생님들과의 세션에서도-
내 병은 내가 고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pre-med를 듣고 의대를 잠시 생각했었던 날들 속에서도-
단 한번 하지 못했던 가장 오래된 상처와, 하소연과 설움을, 다 토해버린 글.


썼다 지웠다.


두서없고. 결코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들.



....


후련하니까. 린아야 - 말 하자. 괜찮아.
-11d s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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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루스 2010/03/11 12:3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言っても良いよ

  2. BlogIcon 데굴대굴 2010/03/11 14:2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후련하다면 그걸로 OK.

  3. 정윤 2010/03/11 15:2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난 언제쯤 이렇게 말 할 수 있을까..ㅎ
    멋져-
    ...어때??

#001. 잔디밭.

from 새벽3시의 이야기들/그녀의 기억 2010/03/10 23:25


ep001.
아주 오래된-이라고 말 하고 싶지만...1996년 12월의 여름이니, 미묘한 시간의 거리감이랄까? 엊그제처럼 머리를 지나가는 기억의 영상을
보고있노라면 그리 오래전의 시간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한 사람의 수명을 두고 말한다면 결코 짧지도 않은 시간.

시간의 거리감.이라...


아주 파란 하늘과 마주하게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게 되는 풍경.
회색빛 어둡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던 12월의 겨울에서 한 여름으로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로 떠나와 버린 듯했던 그 때의 하늘. 그날의 하늘.
그런것을 기억하고 있어? 라는 소리를 혹시나 들을까봐 말하지 못했지만. 나는 그 날의 항공편명도 기억하고 있고, 내가 생각했던그 "차원의 이동"에
의하여 "다른 세계"에 첫 발을 디뎠던 그 시간조차 잊지 않고 있다. 눈이 부셔서 보기도 힘들었지만, 차안의 대쉬보드에서 흐릿하게 비춰지던
그 녹색라이트가 표시하고 있던 시간은... 그 일분이 신기했을 정도니까.

....

국민학생 시절, 마마가 사다주신 새 크레파스를 열었을 때 나란히 정렬되어 있던 그 선명한 색감마냥-
아주 아주 파랗고- 너무 너무 녹색-이였던 풍경이 계속 되었고. 당시 책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했던 투니버스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은빛날개"같은
색을 내려주는 해가 있었다.

....

생각해보면 내 시대의 한국사람으로 태어나, 넓디넓은, 끝이보이지 않는 녹색잔디의 풍경.이 기억의 바탕이 되기도 흔치않은 일이겠지...
라는 생각이 아주 잠시 전, 찰나의 순간에 들었다.

....

국민학교를 건너뛰고 입학했던, 그 다른 세상의 중학교를 매일아침 가기위해.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잔디공원을 가로 질러야만 했었다. 샌들이였던 교복에도 불구하고 매일아침 이슬을 잔뜩 먹은, 잔디밭을 25-30분씩 걷다보면 공원에서 나올즈음엔
샌들을 신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젖은 잔디를 신고있었다.
그 쪽 세상의 사람들에겐 그런 것이 익숙한지, 공원 끝의 작은 "나가는 길"마다 골프장에서나 볼법한 신발의 잔디를 털어내는 기계가 있었는데...
처음 며칠동안은 "아침마다 이래야 하나.."하며 투덜거렸지만 몇주가 지난 후에는 마치 일상처럼, 그것도 능숙해진 잔디털어내는 테크닉을 보유하게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처음에는 5분씩이나 걸렸던 "신발에서 잔디 떼기"가, 나중에는 멈추지도 않고 기계에 발을 올려놓고 스윽-스윽-하고,
손가락으로 신발의 사이드/뒤쪽을 스윽-닦아내고 다녔으니까.

...

몇번이나 옮겨다녀야 했던, "집"들이였지만 딱-한번을 제외하고는 이와 비슷한 커다란 "잔디밭"을 가로질러야지 학교에 닿을 수가 있었다.
어쩌면 큰키에도 힐(그때는 물론 통굽 혹은 높아봤자 4cm정도였겠지만)에 익숙해진 것도 잔디밭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등학교에 올라가 바뀐
교복탓에 샌들은 더 이상 신지 않았으니, 구두에 양말을 신어야 했는데 잔디밭을 지나다보면 분명히 다 젖을 것이 뻔했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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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루스 2010/03/11 12:3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편안합니다. 1996년이라니. 도대체 몇 년 전이야.. ㄷㄷ

  2. BlogIcon 데굴대굴 2010/03/11 14:2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1996년에 DSLR로 찍은건가요? 으음... 이거 달력에 넣으면 딱! (무슨 소린지 아시겠죠? ㅎㅎ)

#000.

from 새벽3시의 이야기들/그녀의 기억 2010/03/09 01:28
※자동재생버튼은 OFF상태. 허나 곡은 굉장히 추천합니다. :)

 



나는 언제든 즐겁고 행복하지만,
가끔, 그 시절이 견딜 수 없이 그리워진다.
사무치도록.
-요시모토 바나나<티티새中> 



+
쏟아내고 쏟아내는 듯 싶은데 아직도 토해내야 할 기억들이 많은듯,
잠이 들었다고 표현하기가 무색하게 눈도 몸도 지쳐 누워있지만 머리와 마음만은 고스란히 깨어,
지난 십몇년간의 기억의 영상들을, 깨어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기까지, 계속 재생시키고 있다.

담아두기에는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 않았느냐고-
네가 다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매일 밤, 누군가 내가 꼭꼭 숨겨놓고 저장해놓았던 기억과 추억의 아카이브에 들어가 내 머리속 모든 앨범들을 펼쳐놓고는,
나의 memory lane을 거닐며 유희를 즐기는 듯 싶은.
때문에, 잊었다고 생각했었던 기억들이 마치 어제 일 처럼 생생하여 괴로울 정도.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바로 몇분전의 기억들을 잃고 있는 것 같다. 현재를 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벌써 십년도 더 지난 일들이니 풀어놓아도 되겠지. 내려놓아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드디어 들었나보다.

이렇게 또 이곳을 버리지 못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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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memory lane, on a yacht, photo by RynnA, Photography, Rascal flatts, unstoppable, vancouver, vancouver harbour, 벤쿠버 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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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루스 2010/03/09 14:5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걍 새로운 기억들을 많이많이많이 넣어서 옛기억을 묻어버리는 거야..
    좋지 아니한가? -ㅁ-;;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10 17:20 address / modify or delete

      피식.
      때로는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고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으니까.

  2. BlogIcon 데굴대굴 2010/03/09 16:0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다른 기억을 더 많이 만들어서 rand() 실행시 안좋은 기억이 걸릴 확률을 낮추는게 바람직한거 같습니다.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10 17:19 address / modify or delete

      -
      피식. 그때의 기억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다시 생길까요?
      (라는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어린날의 기억들을 다들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아마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3. BlogIcon Rinz 2010/03/09 21:2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곳에 담겨있는 수년간의 기록이군요..

    그래도 아직 그 많은 기억들이-좋은 기억이든 아니든- 추억으로서 남아있음이 좋지 않을지요^^

    잠시동안 내려놓고.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10 17:17 address / modify or delete

      응. 넵- 그럴려고.

  4. BlogIcon leokmc 2010/03/10 01:4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역시나 놀래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런 음악은 헤드폰의 보호를 받는 저의 귀로선 으힛.. 이었습니다
    ^^ 므흣 오랜만에 뵙는것 같습니다.
    덧글 남겨주신 smart Diary의 한가지 더 기능을 므흣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쓸수 있어요.. 일기와 스케줄 관리를 동시에.
    보내드릴게요 메일 남겨주세요..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10 17:09 address / modify or delete

      하루면 족할 것 같아서... 자동플레이를 OFF해놨지요. 저 역시도 늘 헤드폰을 착용하는 타입이라서...
      볼륨조절!경고문을 걸어놨던 게지요. (하하-)

      그나저나, 일기장까지 있다구요? 오호-괜찮은 기능인걸요.
      싱긋.
      한번쯤 다운받아서 보고싶네요. (웃음)

      its3am.net@gmail.com 로 보내주시면 쌩유베리망치!

  5. 정윤 2010/03/10 18:1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추억이 있어서 살아갈수 있다..라고 지껄였지만,
    소중하다고 움켜쥐고 있는 추억만큼 시린 것도 없는 것도 없는것 같아.
    나 역시.
    다시 돌아갈 수 없음도, 지독하게 그리워해서 현재를 놓쳐버리는것도 안됨도 알지만,
    그리운건 어쩔 수 없는건가봐..

  6. 메리올 2010/03/10 21:4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사는 기쁨의 반은 맛있는거. 나머지 반은 추억! ㅎㅎ
    뭐 일단, 현재의 나의 삶은 그래.

  7. 2010/03/10 22:0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8. BlogIcon 몽골인 2010/03/10 22:2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지난 날을 잊으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되버리지 않을까요.. ;;
    전 뭐 자동 포맷이랄까..
    그래도 복구 되더라구요... 갑자기 전혀 생각하지 못한 기억들이 저에게 리턴하는 ! !
    하아 친구들을 보다가 저를 객관적으로 보니 갑자기 자기 혐오에 걸릴 뻔한;;

Glory of Life by Rascal Flatts - 運命の戯れ

from 새벽3시의 이야기들/내 귓가의 멜로디 2010/03/07 20:47
※자동재생은 OFF! 곡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시면 들으실수있어요-
Rascal Flatts - The Glory of Life
  I'm safe in the eye of the storm,
  mercy and faith keep me warm
  oh, the dreams I've seen tattered and torn
  Just when I think that I can't take it anymore

  You give me shelter and never will I be alone,
  Hold me closer and help me to find my way home
  'cause it's a long road through the drakest of nights
  but your love won't let me lose sight of the glory of life

  High is this mountain I climb
  Deep is this river of tides the devil's got trouble in mind
  Sometimes I stumble but you're threre to remind me
  Standing right there beside me

  You give me shelter and never will I be alone
  Hold me closer and help me to find my way home
  'Cause it's long road through the darkest of nights
  But your love won't let me lose sight of the glory of life

  This world's left me tangled up inside nowhere left to hide
  and the wind and rain is bearing down on me
  yeah, it's wearing down on me

  You give me shleter and never will I be alone
  Hold me lcoser and help me to find my way home
  'cause it's a long road through the darkest of nights
  but your love won't let me lose sight of the glory of life**
 난 인생의 폭풍속에서도 괜찮을 수 있죠.
 꿈과 희망이 산산조각이 나고 찢겨져, 
 더 이상 나는 하지 못하겠다고,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도...
 당신의 크나큰 사랑 덕분에 나는 무너지지 않게되었는걸요. 

 그대 덕분에 나는 절대로 혼자라는 생각을 않게됬죠
 내게 돌아갈 곳이, 내겐 돌아갈 수 있는 그대가 있다는 것을..
 잔인하고 힘겨운 길고 긴 이 밤 어둠의 길의 끝에는
 그대가 있기때문에 난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잊지 않을수 있어요.

 내가 넘어야 할 저 산은 너무나도 높고, 건너야 하는 길의 끝없는
 파도는 마음속 불안을 일으켜 나를 무너지고싶게끔 하지만,
 언제나 날 지켜봐주는 그대 덕분에, 언제나 내 곁에 있다고 해준
 그대 덕분에 다시 일어 설수 있어요.

 내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주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해줬어요.
 날 안아주며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을 찾게 해주었죠...
 길고 길었던 어둠의 밤은 결코 혼자 지날 수가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대의 사랑에 난 살아갈 용기를 잃지 않을 수가 있었어요.

 이 세상이 내게 더 이상 쉴 곳 하나 남겨주지 않았음에도,
 계속되는 거친 삶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마음마저 혼돈에 휩싸여
 나를 무너뜨리고 있었을 때,

 그대는, 내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주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해줬어요.
 날 안아주며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을 찾게 해주었죠...
 길고 길었던 어둠의 밤은 나는 혼자 지날 수가 없다며 주저앉아있었는데,
 그대의 사랑에 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잃지 않게 되었어요...
가사 옮김by린아@새벽3시

같은 곡이라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달리 들릴 거라고 생각해요. 작곡된지 몇백년이 지난 베토벤의 곡이 오늘 날의
지휘자를 만나 새롭게 태어나는 것 처럼. 가사를 번역했다고 할수 없어서 "옮김"이라고 해놓은 것 처럼 요 며칠 다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된 제게는 이 곡이 이렇게 들렸고, 들리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 들었을 때도, 그리고 무슨이유에서인지 이렇게 옮기고 있는 중에서도 커다란 헤드폰안에 갇혀 제 귀로, 뇌로, 심장으로 퍼지는
노래에 가사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곡이에요. 사실, 간절히 내게도 곡 속의 사람과 같은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탓인지는 몰라도.
....

언어가 다르다고, 생김새가 다르다고, 문화가 다르다고,... 하는 말들은 참 많이 들어봐 왔지만 말이에요.
오늘 곡을 들으며, 옮기면서 들었던 생각이라면 참 다를 것 없구나. 라는 마음. 새벽3시에도 참 많이 씌였던 문장일텐데,
길고 긴 어둠의 밤,이라던가 가장 깊은 어둠이라던가, 사실 it's a long road through the darkest of nights라는 것을 직역한다고 해도
참 같은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제가 영어로 읽었던 이 표현을 어느순간 한글로 많이 쓴것일 수도 있지만.


말은 많이 할 지언정, 진정 언니가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라는 질문을 남기고 끊어진 동생과의 대화에.
마지막까지도 하지 못한 말은, 이렇게 혼자의 마음속에 묻어두는 것이 이 언니가 할수 있는 모든것들의 절충안이라는 말.
생각해보니 이렇게 삭히며 살아가는 것이 또 삶이 아닌가 싶어요. 결코 누군가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낼 수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그야말로 nothing better인 삶이 되겠고.... 타협을 적절하게 할 줄 아는 어른이라면 (저도 그렇고) 솔직히 기대-는
하지만 이뤄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절충안을 찾을텐데. 제게는 그것이 글을 쓰는것이고, 새벽3시라는 공간이고.

....
그래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해요. 이렇게라도...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조금 과분하고, 조금은 벅찰 정도의 외로움이라고 주저
앉고 싶다면서 하소연을 했지만, 이제는 소리내지 않고 우는 법을. 그렇게 흘려보내는 방법도 터득하지 않았겠어요.
글을 쓰는 동안에는 조금 울어도, 저장하고 닫는 순간부터는 힘을 내어서 그렇게...

그나저나 목소리가 돌아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and, Kxo양에게.
방명록의 비밀글의 덧글의 re덧글은. 어제에서야 알아차렸어요. 이제와서야, 싶은 마음도 들어서 미안한 마음도 없지않아 있지만.
언니-라고 하며 다가와줬으니까, 나도 내가 잘하는 '언니'가 되어서 말해주고 싶은 것이라면...
지금은 힘들겠지만 말이에요, 사실 남들의 시선, 그들이 하는 말에 상처받지 않고 힘겨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대가 현재 걷고 있는 그 길을 이미 지나온 이가 해 줄수 있는 말이라고 할까요?
그게 말이 쉽지-!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음. 시선을 받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아온 사람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살다보니...
그 누가 뭐라고 한다고 해도 결국 내 삶에있어 그들은 그저 "pass-by"에 지나지 않는다랄까? 설령 그것이 가족이다 해도, 잔인하지만.
그렇다보니 결고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까지 일일히 신경쓰다보면 아무리 둔한사람이라고 해도 아마 신경이 무너질거라고 생각해...

6개월이 되었던, 1년이 되었던... 그저 "틀"에 급급한 사람들에게는 비껴나간 것이라고, 그 안에 맞지 않은 것이라고 웅성거리고 하겠지만
16년간의 교육을 받는 시간동안 단 한.번.도 그 틀에 맞추지 않은(혹은 못한) 나도 있어요. 한때는 남들보다 몇년이나 빨리, 한때는 아예
때려칠까? 하며 2년가까이 또 다니지 않았던 적도 있고. 결국 중요한것은 "나의 길."이고 내 "꿈" 혹은 "목표"만 뚜렷하다면야-
아니, 가끔은. 그런거 다 집어치고 (-) 그냥 무작정 쉴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난 누구보다 빨리 뛰어봤고, 누구보다 느리게 걸어도 (기어도) 봤지만 그 시간들까지 모두 난 자랑스러우니까.
그 시간을 "나를"위해서 썼다면 분명히 어느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니가 무슨상관이야?" 랄까? 그렇지 않겠어요?

어느 길을 선택해서 가는 것은 온전히 "내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불법만 아니라면야, 솔직히 모두에게 주어진 평균 수명이라는 시간속에
다들 똑같은 길만 선택해서 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라의 사고방식에 상처받을 것 없이.

앞으로 주어진 그 시간을 현명하게 쓴다면 (그리고 그럴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아요) 남들이 "마이너스"라고 한다해도 그대가 "플러스"로
만들 수 있다고.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우리들은 조금 쉬어야 할 필요가 잆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유"학"을 하는 유학생들은 말이지.
내게 당장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 솔직히 말해서 집 당장 처분(처리)하고 짐 싸고 한국들어가서 그 뭐니, 스타킹에 나왔던
보는것이 격하게 생겼던 그 헐크같았던 트레이너 샘의 비만클리닉(ㅋ)에 들어가서 1년동안 식생활+생활개선을 좀 "당"해서 건강해지고.
에, 또... 응.
검도를 배우고 싶고, 매일 하루에 2시간씩 피아노와, 노래방에 가고 싶어요, 오랫만에 스키, 골프, 볼링같은것을 마마 파파와 하고 싶고.
친구들도 좀 사귀어서(이것이 가장 문제일지도) 한국의 예쁜 카페나 레스토랑같은데도 가보고 싶고...
새벽3시의 "유학원"코너같은 것을 만들어서 유학 + 정말로 마음이 있는, 친구들에게 공부나 과외, 상담같은 것을 해주고 싶어-!랄까.

... 사실, 사람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은 돈이니 어느 물건보다 사실 "시간"인것 같아요. 우스운게 나는 "쉬고싶어!"라고 말을 하지만
이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렇게 하고 싶은것들이 많으니까... 그대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오롯히 나처럼 저렇게 "노는"
시간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이왕 주어진 것 값지게, 소중한 나를.위해서 쓰는 것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리고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쉴 자격이 있어- 멈춰가는 것이 아니라 쉬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즐기기를 바래요.
그리고 아무리 down된다고 해도 이곳의 나처럼 다운될 수 없다는 거 알잖아? 쿡쿡. 어디 나맘큼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 거릴 수 있냐고.
그러니까 마음은 편하게, 시선은 곧게, 소중한 내 자신을 위해서 힘내보기로 해요. 이건 내게도 해당! 우리둘다 아자아자 화이팅!!

오랜시간 나를 지켜봐준(?) 그대답게 아마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응. 어쩌면 이거 전부다 내게 해당되는 소리. (풉)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잘해왔고, 잘했어요. 성공? 한거지. 이겨내는 일- 누구는 그게 뭐가 어려운 일이냐고 입 놀릴지 모르지만 그 시간 매 분, 매 초를
겪어온 내가 말해줄게요. 그대 정말 힘냈어. 잘했어. 정말 장하고 기특해. 웃긴게 나이게 몇인데 이제 무슨 성공을 논해...
진정한 성공이라는 건 우리가 죽을때즈음이나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고. 우리 나이에 하는 말은, 잘했어-해냈어-하는 정도.
그런 의미에서 잘해냈어요. 이제 시작이야. (이 말을 하고 내가 다 끔찍하네) 하나 잘 넘어왔으니까, 다 헤어진 마음과 몸 좀 추스릴
시간을 갖고 다시 도전해서 올라가는거지. 안그랬..다가는 이 언니 꼴나요. (대학가서 몸 망가지고, 건강 무너뜨리고).. ^^

잘했으니까. 조금 쉬어. You so deserve it. n also, "아무리 내가 어째도, 저 언니만큼은 삽질못해!"라고 말할수 있을테니까
그것만으로도 힘을내요. 하하하. 그리고, 올려진 곡 is also dedicated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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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루스 2010/03/08 02:4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블로그는 누나의 자유로운 일기장..
    감정을 털어놓는 곳~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9 01:38 address / modify or delete

      그렇지요. 뭐. 사실 블로그가 그런거 아닐까? 하는데. 나는 너무 사적으로 쓰고 있는것인가. (피식)

정말이지...

from 13/4년차 유학생:영원한이방인/@일본.도쿄: 대학원생 2010/03/06 21:17


며칠전 대대적인 청소를 한다고... 방정리를 하다가, 동영상이 켜진 상태에서, 책상정리를 한다고 잠시 침대위에 올려놨다가,
30센티 높이에서 살짝쿵(베개와 함께 낙하를 한지라 사실...아프고 다치면 베개가 더 다쳤지..!) 낙하를 해주셨는데

그 이후로... 오랫동안, 생전 안그러던 프리즈 몇번...블루스크린 한번...

이렇게 어떻게 써! 하면서 바이오에 이미 되어있는
리커버리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깨진듯한 윈도우를 복구할려고 했더니,
저 모양-


꼬박 만 하루를 정신을 놓고 있다가...
구원의 손길 덕분에 현재 싹 갈아엎고 윈도우7을 인스톨 해놓은 상태인데....

아무래도 하드자체에 이상이 생긴것인지....
하드디스크 검사 이후... 돌아가다 잠시 멈췄다 돌아가다... (작업에 렉이 걸린다고 해야하나요) 하는 상태.

살얼음판을 걷는 것도 아니고 이러다가는 심장에 무리가 오겠어요.
사실 떨어뜨린건 이유를 막론하고 내 잘못이었다고쳐도, 좀 너무하잖아... 라는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원망이랄까,
이럴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ㅡ라는 생각. 이럴때마다 맘 아프지 않고 맘 상처받지 않게, 정말 삶의 의욕까지 앗아가니까...

정말 아무런 망설임없이- 쿨하게 그래 넌 죽어라(?) 난 새녀석이랑 지낼테다...!! 라며...
반짝이는 새녀석이랑 새로 시작할수 있었으면 해요.

지인이 말하시기를, 한낮 기계일 뿐인데 무슨 애정을 그리 쏟고 고장났다고 삶의 의욕까지 놓을 정도가 되냐고...
그러시는것이 정말 내가 지나친건가... 싶고.

그런데 너무 오랜 유학생활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것- 내소유-에 대한 야당은 좀 각별한지도 모르겠어요.
누구에게는 단순한 기계일지 몰라도 내게는... 이녀석이 없었더라면 잠들지 못했던 수많은 밤의 어둠에 나는 정말로 먹혀버렸을지도 모르니까ㅡ

꼬박 하루를 울다가,
일단 윈도우7이란 이쁜이로 대충 상처를 덮어놓긴 한것같은데...
정말이지... 집어던져도 고장나지않는 녀석으로.... 그런녀석을 만들어줬음 좋겠어...

한숨

이런 이유로하여금 새벽 세시는 현재 방치플레이中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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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inz 2010/03/06 23:1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헉, 슬픈 일이로군요......
    저도 저번에 보고서 쓰던게 날아가서 굉장히 짜증났었던......-_-;
    SSD외의 답은 없단 것인가! 일단 chkdsk하고 GMDATA에서 나온 HDD Check 프로그램 한번 돌려보시길~
    뭐, 저보다 더 백업은 습관화가 되어 계실것 같으니..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7 08:24 address / modify or delete

      했...지.

      HDD CHECK해서 뭐가 나아질까?

      백업..은 거의 병적이지 (외장하드만 2TB를 갖고 있다니깐;;)
      ... 후아. HDD CHECK해서 뭐가 나아진다면 할게 (먼산)
      "문제가 있습니다" 따위의 글은 보고 싶지 않으 -현실도피중-

  2. 메리올 2010/03/07 00:5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방치플레이. ㅎㅎㅎㅎ
    제임스(<-지맘대로)가 너의 사랑이 부담스러웠는지도 몰라..
    다음부턴 조금만 덜 사랑하도록.....이라고 마음먹는다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애초에 난 사랑을 하지 않았을것이다!!!(응?)ㅎㅎ 해도 해도 안된다면 어쩌면 이젠 이별을 할 때인가 보오.
    아름답게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 보는것도 나쁠건 없지.^^ 근데 구입시기를 생각해보면 아직
    이별할 때는 아닌것 같긴 한데..ㅎ 부디 튼튼한 제임스로 다시 태어나기를!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7 08:21 address / modify or delete

      제...제임스인거야? 언니? +_+
      태야 - > 결 - > 카일 - > 라이언.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 녀석은 너무 예뻐서.
      (검은색 대리석같은 표면인데 속은 쌔끈한 은색자테.....라서
      언...언니냐? 싶은 기분도 종종 들고)

      끄덕끄덕.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거야! 라고 말해도, 다시 또 이럴 것..은 알아서.
      하지 않는다는 것들이 원래 더 그런다잖아요.
      (이건 정말 사람취급)

      ... 아직 2년도 안 된 녀석인데. 만 한살 하고 조금.. 더! 인 주제에.
      이미 늙어 힘든 어미를 이렇게나 속상하게 하다니.
      불효...

      (정신차립시다)

      쪽-3-

  3. 몽골인 2010/03/07 01:1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아 누나 ㅠㅠ ㅋㅋㅋ
    정말로 던져도 괜찮고 그런걸 원하시면
    파나소닉의 터프북 추천 후후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7 08:04 address / modify or delete

      사실 바이오가 어처구니 없이 약한거 아닐까-하고 생각중.
      프로그래머 친구들은 거진 다 레노-씽크패. 사용하던데... 걔들이 컴퓨터...(=_=)를 대하는 걸 봤단 말이야.
      집어던지지만 않았지, 노트북이 네 축구공이냐! 싶을 정도로 책상에 탁탁 떨어뜨리고 하더만...

      그래도 괜찮..다고 해서 (보는 내가 다 식겁했었는데)

      터프북.의 아이디어 자체는 너무 좋은데, 파나소닉을 믿을 수가 없는게지.
      고장나면 어디가서 고치냐고.

      ....

      이 기회에 IBM으로 갈아타버려야할듯.

  4. 토큰 2010/03/07 10:1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옛날에 HDD에 불량섹터가 발생해서, 그부분만 제외하고 파티션잡아서 한동안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번거로워서 도움이 될진 모르겠네요. 위의 분이 말씀하신 SSD도 좋은 방법이겠구요-
    컴퓨터가 마음대로 잘 움직이지 않으니 많이 속상하신 것 같아요^^;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7 17:30 address / modify or delete

      그...그건 무슨 테크닉 >_<이신거죠? =_=
      할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사실 살얼음판을 걷는다고 해도,
      괜히 건드리기가 사실 무서운 심정이에요.

      SSD라. (후아.

      끄덕끄덕. 아무래도 이 녀석이 없으면 밤이 긴 느낌이에요.
      ... 하하하.

  5. 라미 2010/03/07 12:2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바이오가 좀 무시무시하게 약한 편이예요;;
    여리디 여린녀석이라 조금이라도 안보듬어주면 획 고장나버리는-ㅠ-;;

    반면에... 후지쯔는 던지고 떨어져 케이스가 깨져도 멀쩡히 돌아가던... 쿨럭;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7 17:32 address / modify or delete

      그죠그죠?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하게 허약쟁이.인듯.
      정말이지..

      아무리 디자인이 이쁘고 그러면 뭐해, 노트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휴대-를 목적으로 한건데, 그 휴대중에 노트북을 신주단지모시듯 해야 하는거냐! 라고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라는.

      그러니까, 니가 공주마마냐!!! (퍽퍽퍽)

      정말...
      도시바..에서 괜히 갈아탔나 하는 마음? +_+
      후지쯔, 씽크패드...녀석들은 진짜 액정이 다 깨졌는데 하드는 막 돌아가는 거다..
      (그날 깨진 액정에 하드가 돌아가는 거 보고 식겁했던 1인)

      ... =_=

  6. BlogIcon 삔냥 2010/03/07 14:1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슬픈 이야기보다...



    이 긴 글을 아이폰으로 썼다는 사실에 놀라고 가네요ㅋ
    전 오타때문에 트윗질도 힘들던데 말이지요;;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7 17:35 address / modify or delete

      에... 우리 삔냥님 손은 쪼꼬매~할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나요?

      <<- 사실 오래쓰고 있으면 불편한 자세탓에 조금 질리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아이폰, 와츠앱으로 채팅도 하는 녀자 <<-

      하하하...

      자동수정기능(영어는 이게 편리하기 때문에)을 해놨더니만,
      종종 내가 원하는 단어와는 정말 쌩.뚱.맞은 녀석들로 고쳐져 있을때는 "욱"하는 것은 있습니다만...^^
      그러고보면 주변 분들중에서도 아이폰 타이핑 하시는거 힘들어하시는 분들 꽤 계신것같아요.
      (베리~가 쓰고 싶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 타이핑하는 맛이 안난다며..)

  7. 정윤 2010/03/08 10:0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무려 베개랑 함께 떨어졌는데 그렇게 됬단 말야?;;;
    나 일학년때 충전한다고 충전기 연결 했다가
    선 밟아서 책상에 있는 컴터 날라 착지했는데..그 이후로 3년이나 잘 썼던 삼성노트북도 있구만!..

    컴터가 안되면 우울하고ㅠ
    삶에 의욕이 없는건 사실..이야;
    힘내에-
    얼른 이쁜이로 장만하던지 다친 아이;가 얼른 낫기를 바라-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9 01:29 address / modify or delete

      센스..는 거의 초창기 모델을 썼던 기억밖에 없어서..뭐라고 할수가 없다.
      사실 처음 썼던 그 녀석도 꽤나 튼튼했던 기억은 났지만. 여튼.

      ... 응. 바이오..는 연약하다랄까, 유리같은 녀석.

      응.
      장만할 시기는 안되고, 못되고, 지금 어떻게 굴리고는 있어.

  8. BlogIcon 섭짱 2010/03/08 21:3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런 이런 남감한 상황이군요..;
    저도 노트북을 제 아이처럼 생각하는지라 백번 이해가 간다는...
    계속 끼고 살다보니 정이 가더라고요.
    지금 만 3년째 저와 동거하고 엑스노트인 지원이는 너무 튼튼해서 탈.
    뭐 A/S만 두 번 받았지만요. 받을 때마다 새 것을 받는 느낌이었다는..;;
    지금도 덜덜 거리며 잘 돌아가고 있어요;;

    고작 30cm에서 떨어졌는데...에효... 약하디 약한 바이오..ㅠㅠ
    사실 요즘 새로 나온 넷북들이 너무 어여쁘긴 하지만.
    손때탄 물건을 쉬이 바꿀 수도 없고...
    얼른 정신차리고 린아님 곁으로 돌아올 거예요~!!!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9 01:33 address / modify or delete

      섭짱님의 "지원씨"군요. (싱긋)
      마음속에는 계속 Ryan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는 걸 보면 "군"이 아니라 "양"인듯 싶어요.
      이름도 바꿔줘야 하나 싶은데.

      >_< 한국에서 엑스노트를 쓰면 A/S는 받으시기 조금 편하시죠?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유학생이라는게 정말 AS와는 동떨어진 이야기같아요. 덕분에 노트북 수리공이 다 되는 기분이에요.

      후우- 유리알같다니깐요. 이름을 바꿔달라고 지금 반항하는거냐! 싶은. 한숨.

      넷북...사실 2대가 갖고 있는데 (eee시리즈와 msi-티스토리에서 줬음-)그래도 16.4인치의 모니터를...
      포기할수가 없어요 (게다가 확실히 눈이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나이가 되었..)

      그러게 말입니다... Ryan이라고 썼던 것을 바꾸고 RyuA 라고 rename했습니다. 튼튼한(?) 엄마를 좀 닮으라고 말이지요. 감사해요!

  9. BlogIcon 데굴대굴 2010/03/08 23:3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그러니까... 노트북님께 충격을 주셨고 그 후 가끔 끼리리~ 하는 음향이 들리시는거죠? 이거... 하드님께서 맛이 살살 가신거 같으신데, 백업 하셨으니 A/S를 보내주시던가.........





    새로운 지름신을 영접하십시오. <-- 강추!

    • BlogIcon Rynn.A 이영 2010/03/09 01:34 address / modify or delete

      아뇨. 사실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지름신...을 현재 영접할 여력이 되지 않아요...
      그러고 싶다면 저야 말로 3대를 말리게 한다는 러쉬앤캐쉬로 달려가야 할지도. (훗)

  10. BlogIcon 해랑 2010/03/10 19:3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 밑에 보이는 "아이폰에서 작성된 글" 정말 저 긴 글을,, 아이폰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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