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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갑자기불어닥친 고난 앞에서 함부로 생의 의미를 논하지 마라"


-라는 말을 되새기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뭐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데? 싶은 부분도 없지 않아있지만-
왜, 그럴때 있잖아요. 나는 정말 괜찮아 - 괜찮아 - 하다가도, 찰나의 순간에 눈물이 떨어지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조금은 억울한 마음도 있고, 그렇게 나락에 떨어질 때마다 결국에 돌아오는 것은 "왜?"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어 대답이라기 보다는,
"정말 왜?"로 밖에 끝나지 않을 때가.

그런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면서....
자꾸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었던가,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였을까-
죄책감이랄까요?

가까운 지인분들에게 질문을 하고 또 해보아도,
사실 맨정신으로 겸허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 가장 사실에 가까운 진실은,
누군가가 잘못한 것도 없고, 또 달리 다른 선택을 하였더라도 바뀔 것은 없었을 것임을. 그저,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는 것을.
예로 들기에도 엄한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먹먹해 지는 올해 그분께서 스스로의 마침표를 찍으셨던 것처럼,
어디 고인의 잘못이였다기 보다는 진심으로 시대가, 그리고 이 나라의 시스템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그분이 어느 행동을 바꾸셨다 하더라도, 과연 그때 우리가 그리하지 않았을까요? 라는 질문에는 아마 절대 아니였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를 찾아서 또 그렇게 했을테지요.


정말 종종 챙겨보던 예능 프로그램도 끊은지 오래고, 포탈사이트에 들어갈때면 종종 읽었던 기사들에는 클릭조차 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신기하게도, 보지 않는다 해도, 보이지 않지 않고, 듣지 않는다고 고개를 돌려도 들리지 않지는 않더군요.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루저" 발언의 이야기라던가 말이지요. 대충 지인들과의 대화속에서도 등장해서 어느 친절한(?) 블로거 분이 정리해주신
그날의 프로그램의 방송얘기를 읽어 보니.
그 여자분(들)을 욕하기 보다는, 그 여자분들을 키운(-) 이 사회가 대체 어떤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한글을 쓰고, 또 이렇게 한명의 수많은 한국인 블로거로써 살아가면서 제 자신조차도 별 다를 바 없는 한 사람으로 비춰지겠지만서도 말이죠.
대체, 제대로, 혹은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맞는가. 그래도, 이름 꽤나 알려진 명문대라고 일컬어지는 대학을 다니는 흔히 말해,
지성(?)을 갖췄다는 여성이 그것이 설령 대본이였을 지언정 (진정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면, 그 말을 안하면 되는 것이였을테고,
무슨 방송을 협박해서 만드는 것도 아닐지언데, 스스로 옳지않다고 생각했다면 방송출연을 고사했으면 될 문제였다고 생각하는것은
제가 너무 안일한건가요?) 멀쩡히 어깨위에 머리/뇌를 지니고 계신 분이 말입니다.

같은 날 나오셨(혹은 고정출연이신 - 한번도 그 프로를 본적이 없거든요;)던 외국인 여자분의 표정이 절묘히 캡쳐가 되어 있던데,
저 역시도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겉만(사실 요즘은 겉도 외국인이라는 오해를 받긴 합니다만) 한국인이지,
속은 많이 동떨어지게 되어서 그런건지, 이해, 공감을 단 0.1%도 못하겠더군요. 고작 키.로만 평가한다면, 저 역시 그녀를 그저,
그녀가 저보다 작다는 이유로, 루저-라고 할수 있게 되는건가? 싶었어요. (사실 이 말도 안되는 억지만큼이나 그렇게 들려왔어요)

이런 말을 함으로써, 저 역시도 얼마전 2PM의 박재범군마냥 외국인으로 몰려 추방(-)당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의미에선, 이미 추방당해서
이리 떠돌며 살고 있는지도..싶습니다) 가끔 아, 정말 이 나라 사람인게 창피하구나. 싶을 때가 어째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렸을때는 몰라서 그랬나, 그저 독도라는 단어 하나에 발끈하여(사실, 이런말 하면서도, 며칠전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의 일본대사로
계시다가 은퇴하시고 교수를 하고 계신 교수님의 한일관계에 대한 수업중 울컥해서 수업의 반정도를 제가 떠들었습니다만) 태어나 처음
부모님이 교장선생님의 호출을 받았던 일도 있었는데,

이게 기대를 하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다가, 어느 순간 희망을 잃고, 기대를 더 이상하지 않게 되고, .... 사랑의 애정이 식는것처럼....
문득, 고작 문득, 생각날때만 "아-"라는 작은 탄식과 함께 그리워하던가, 궁금해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희망사항이라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요.)

딱히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그저 올해 겪어야 했던, 그리고 겪게 되었던 이 사회의, 나라 시스템에 피부로써 실감하고 느껴야 해야만 했던-
현실속에 기대가 실망이 되고, 실망이 더 이상 기대조차 하고 싶지 않은 절망으로 바뀐 탓에 -
지금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또 얼마후 스스로도 "그래도 내가 한국사람이지 별수있나" 하면서 돌아갈 지도 모르겠지만.

흔히 썼던 표현인 "turning point"아니 이 경우에는, "point of no return"에 가까울지도 모를, 지점을 건너온 듯 싶어요.
확고히, 그리고 완연히, 내가 갖고 있었던 시선의 모든 것이 바뀐듯한.

새벽3시에 그렇게 글을 쓰고는 했었는데, 이 곳에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스케쥴을 정하면서, 스스로를 체크도 하고, 반성도 하고-
또 계획도 했었던.
헌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워 졌는지 모르겠어요. 한없이 오픈된 공간이라는 것을 실감해서 일지도 모르겠고,
어느 의미에선, 이렇게 한없이 오픈된 공간에서, 혹여나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의 대다수와는 공감은 커녕 반감을 살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까요.

한없이 무겁다가도, 얼마전 돌아온 아이들의 무대를 보고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걸 보면.
또 그렇게는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람 참, 알기 힘들어요. 그죠?



....

확실히 옳으신 말씀입니다.
불어닥친 고난앞에서 함부로 생을 논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고 있으니까-
하지만 또 그러지 아니하기에는, 억울한게 너무 많아서요.
정말로 억울한 분(들)은 그러지도 못하시니까 - 이렇게 나라도 해야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안타까워서, 내가 아닌 일에 속이 상해서, 이렇게 억울한 감정을, 또 이렇게 오랫동안 갖고 있을 수 있는지 몰랐어요.
은근히, 스스로도 자신을 평가했을때, "가끔 냉정한 것 맞아" 라고 생각해 왔던 제가 말입니다.



새벽3시의 여자(?)지만,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것은 조금 위험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하하하-
어쩌면 글을 쓰는 시간보다,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더 많이 읽고 깨우쳐서, 더 커다란 힘을 갖을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서,
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 내가 저런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옳지 않다고, 누군가에겐 한으로, 억울함으로 평생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잘못된 모든 것들을 고쳐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큰일을 하고 싶었고, 굉장히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싶었는데, 고작 이것만으로 내 인생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은 기분까지드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초조해 졌는지도 모르겠어요. 뜻대로 되지 않아 욕구불만이 커졌는지도.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활동하고, 더 많이 - 무언가를 해야지 스스로가 용서가 될 것 같은 그러한 기분.


-다스리기 위해서 자신과 약속을 합니다.
제발 11월이 이런 자신을 두고 지나가지 않게끔.

11월22일-24일 수업이 없는 날들의 스스로와의 약속이자 목표.
하루에 1000배 해내기.
종교를 갖고 있지 않고, 믿지 않은 저라서 종교적 의미는 하나도 없겠지만, 그래도 존경하는 어느 분이 쓰신 책에서 읽었어요.
끝없이 자신을 낮추고 있다보면, 깨달음-이라기 보다는, "느끼는 것"이 있게 될 것이라고.
-사실 3천배는 해야 한다지만, 스스로를 잘 알기에(?) 조금은 더 현실적인(?) 목표지요. 너무 약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11월 22일. 23일.24일.27일.28일.29일.30일. 꼭 날짜로는 7일, 7천배가 되겠네요.


힘들고, 지치고, 흔들렸던 이번 한달을 이렇게 지나가게 놔두진 않을겁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서-




더도 덜도 없이 고작 체험하고 가는 길,
위로를 구하지 말고 그 무엇도 의지하지 마라










※ 헌데, 진심으로 제가 느끼는 이런 감정을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이 나라에 대한 감정을 말이지요.
나는 사랑하지 못하겠지만, 너는 사랑해주기를 바란다-라는 이기적인 말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모순적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인간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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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y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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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nz.tistory.com BlogIcon Rinz 2009/11/23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이번 미수다 방송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논쟁이 많이 되었었는데
    이 방송이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루저'라는 자막까지 내놓으며 막장의 끝(?)을 달리더군요.
    이런 방송국과 그 여대생이 가장 먼저 비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니까요.
    미디어에서 외모를 중시하면서 '남자는 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외모를 내면보다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이런 현실을 개탄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대한민국은.. 별로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이번에 정권이 바뀌고 나서 점점 다른 쪽으로 가는게 안타깝습니다. 후퇴하고 있다고 보는것이 맞을텐데..
    그래도 밤이 끝나면 새벽이 찾아오니 그것을 기다릴 뿐이겠지요.

    • Favicon of http://www.its3am.net BlogIcon Rynn.A 이영 2009/11/28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쏟아진 기사들만 봐도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
      우습게도 요즘은 기자분들이 '패러디' 기사도 쓰시더군요.
      이래저래 일어난 모든 일들이 그저 surreal할 뿐입니다.
      -토플공부 하시니까, 토플단어 하나- (싱긋)

      조금더 자극적이게, 조금더 부풀려서, 조금더 과장해서,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 화제를 만들면 그만이야-
      에서 멈추는 미디어의 사람들이 두번째이고,
      이미 그런 미디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첫번째 잘못이겠지요.
      그리고 0번은, 이런 사회를 만들어 버린 사람들이고-

      안그래도 오늘은 생계형 소개팅? 이라는 글을 본듯 싶네요.
      글을 읽다가 어처구니 없어서,
      저 역시도 여자인데... 도대체 그녀들과 공감을 요만큼-도 할수 없는것은 왜일까요.

      키가 큰 남자가 좋다는 것은- 말했다시피 취향이잖아요.
      말이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고.
      충분히 달리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이것은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문제이더군요.

      역시나, 이런 생각이 너무 팽배해져버린 사람들의 생각이 소름끼칠 뿐입니다.

      끄덕끄덕. 그렇네요- 늘 먼곳에서 바라보는 입장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주 솔직히 오늘의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말을 해야 할때가 되면 사실 낯뜨거워질때가 많아요.

      새벽이 오지 않는 어둠은 없다지요-
      그저 그 새벽이, 그 밤이 너무 길지만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어둠속에서 길을 잃을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2. HANJUN 2009/11/23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와의 약속
    가장 지키기 어렵지만
    가장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죠.

    인생의 고난앞에서 더욱 당당해지고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www.its3am.net BlogIcon Rynn.A 이영 2009/11/28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워요.

      언제나 자신과의 약속이 가장 힘들고 지키기도 어려운듯 싶어요.
      그렇기에 가장 큰 기쁨이 될수 있는것일테지만 말입니다.
      ^^

      감사해요. 언제나 그렇듯이 지켜봐주세요!

  3.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9/11/23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 질문을 할 수 있다면, 그 답도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간만에 왔는데 피곤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아아아아아~~~~~~~~

  4. JY 2009/11/25 0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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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Favicon of http://jasminsmell.tistory.com BlogIcon 말리꽃향기음 2010/08/27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람을 이해한다는 전제조건은 참 혹은 거짓이 아닌 참으로 애매한 전제조건인듯. 그 사람이
    아니고서야 제대로 이해를 못할찐데, 단지 미루어보건데, 혹은 내가 그대와 비슷한 처지나 비슷한 상황을 만나보았기에 이런데라고 표현하는게 맞을듯.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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