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에서 걸려온 출두안내 메시지" - 알고보니 피싱/스팸 전화. :: 2008/03/31 16:14
대학원 원서 관련 작업을 혼자 집에서 하고 있다가, 계속해서 걸려오는 집 전화에 전화를 받았답니다.
(평소에 전화는 받지 않거든요)
그랬더니 바로 들려오던,
"대법원.. 1차 출두를 하지 않으셔... ... 2차출두 관련해서... 자세한 사항을 ... 9번을 누르십시오"
-> 라는 음성메시지가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피싱전화인 줄도 모르고, 저희 집안에 누가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알고 있었을텐데 하고, 자세한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 9번을 눌렀더니.
어느 목소리 굵직한 남자분께서 받더군요.
"확실히, 누가, 언제, 어디서 - 그리고 출두명령에 관해서 설명해주십시요"
-라고 했더니만,
"정확히 관련된 사람 어쩌고 저쩌고.. 저희는 컴퓨터로 그것밖에 알 수 없..."
-이라고 하면서, "이름과 주민번호..."라고 해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
"1차 출두- 날짜와 출두 명령을 받은 분의 성함부터 정확하게 알수 있을까요.
그것부터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는데요"
랬더니, 남자분.
"성함과 주민번호를 가르쳐주시면 컴퓨터로..."
"박인형(지어냈지요) 860409..."까지 하다 뒷자리 번호는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이것만으로도 확인되실텐데요,"
(만약에 실제명이 박인형씨에다가 저 생년월일이 있으신 분이라면 굉장히 죄송합니다만)
라고 했더니만 갑자기 침묵.
그리고 잠시후, "학생이십니까?"
-"그런데요, 무슨관계죠? 날짜 알아보셨습니까?" (알아 볼수 있을리가 없잖아! - 라고 속으로는 욕을 부글부글)
했더니,
"공부 열심히 하십시오"
-하고 뚝. 끊겨진 전화.
------------------
개인적인 전화가 아닐때는 굉장히 사무적인 말투와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기 때문에 - _-
정보를 캐낼려고 했나본데 86년생이라고 하니 학생의 "fishing"은 관심없었는지 쌩뚱맞게
"공부 열심히 하십시요"하고 끊겨졌다는.
... 가족 누가 납치를 당했다더니, 은행에 돈이 모잘라 돈을 넣어야 한다니,
생각해보면 그런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기 때문에 얼떨결에 피해자들이 생기는 듯 한데,
정말 직접 받아보니 알겠더군요. "법원 출두 관련한 전화서비스가 왜 이따위야" 라는 생각으로
캐묻다 보니 정말 까닥했으면 이름과, 주민번호를 고스란히 넘겨줄 뻔 한 상황이더군요.
전화가 끊긴 후 - 발신자 번호 뜬 번호로 걸어봤더니, 당연하게도
"없는 번호..." 라더군요.
마마께 얼른 전화를 해서 피싱전화였죠-라는 것을 확인한후, 집전화를 없애던지 해야지-했답니다.
생각해보면 "저런걸 누가 걸려들어?" 라고 했었지만 생각해보니 "가족중 누가 납치되었다"라는 전화받으면,
특히나 나이 어린 자녀분들이 있으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다른것을 생각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미묘하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은행관련이라던가, 이렇게 법원에서 오는 전화라고 하니.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법원 자동안내 메시지 해주시는 목소리가 저런건가 궁금하네요 -_-^)
여튼.
저런 전화는 되도록이면 바로 "끊어버리시는 것"이 가장 좋으실 듯 하고,
혹시나 저 처럼, "이게 뭐니?"라고 말을 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절대로 주민번호 뒷자리는 절.대-로 말씀
안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앞자리야 뭐 - 라고 하기도 하지만, 개인정보 관련해서는 absolutely NO.랄까요
중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라고 하더만, 정말 가지가지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도대체 그렇게까지 살고싶니- 싶은 (분명히 한국분의 목소리였것만 : 정말 너 그러고 싶니?-_-)
... 전쟁이라던가, DMZ를 두고 반대편에 지구상 마지막 남은 total authoritarian 공산주의 국가를 둔 것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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