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때문에 BGM였던 Yiruma-Falling과 Merry Christmas Mr.Lawrence를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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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그럴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참 무너지기 쉬운 사람이였는지도 모르고.
십수년 어떻게 만들어온 나인데, 곧 죽어도 약한모습은 싫다고 그것이 설령 부모님일지언정.
-정말 내가 어떻게 되었던건 아닐까, 할정도로. 전화통화 내내 울었나보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게 내심 속상하셨는지 차라리 소리내어 엉엉 울어버리라고 그래도 된다고.
습관이라는 것은 그래서 무서운 것인지도 끝끝내 호흡이 힘들어지더니 산소결핍에 의한
어지러움증과의 결투에는 끝끝내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죽은듯이 누워버렸다.


말 그대로 손 하나 까닥하기 힘든 날이 있나보다. 밤새 시침과 분침의 이동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잠이 들었어도 한시간 이내였을텐데 어김없이 그래도 제 시간이 되니
일어나야지-하고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 힘을 줬던 팔에 감각이 없는 듯 있는 듯.
분명 내 몸뚱아리인데... 어느 한곳에 힘이 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쓸데없는 지식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던 말을 고스란히 느낀 것이라면 진심으로 정신적 문제,
스트레스로인한 일시적 마비가 온것인가 했다. 뇌로 수없이 명령을 내렷것만 한치도 움직이지 않는
몸이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며.


정신차린 건 덜그럭-거리는 진동으로 해 놓은 핸드폰의 액정에 비춰진 이름때문에.
이 전화를 받고 해결을 지어야 부모님이 마음을 놓으실텐데-라는 맘이 계속 있었는지 손 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몇시간을 누웠있었것만 전화도 받았고, 30분이나 계속되는 변호사와의 말싸움에
지치지도 않고 마지막엔 무려 '니가 책임지고 알아본 후 나한테 내일까지 보고해';라고 끊고
들었던 생각이라면 나 때문에 머리가 빠진다며 담당의 주제에 환자에게 하소연을 하는 J의
며칠전 보고 이메일의 농담 반. 진담 반.이였던 보고서.
"너란 인간은 책임정신이라던지, 남에게 서운한 소리 못하는 쪽은 징그러울정도라
당장 교통사고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도 할일이 남아있다면 죽지도 않을거라 걱정은 하지 않아.
왜냐면 아직도 네가 해야 할일이 많은 것을 누구보다 네가 가장 잘 아니까-"


그러게. 어째 이곳에 푸념을 늘어놓을 때 매번 죽는다고 하지만 -
아마 신경쇠약의 절정에 올라도 내일 논문 데드라인이라면 그거 쓰고 앉았겠지. 죽지도 못한채.


요 며칠. 계속해서 배가 고프다. 먹어도 먹어도.
칼로리와 영양소 계산이 제대로 되어 있는 식단으로 - 딱딱 맞춰먹으면 그만이였는데.
어제는 평소의 두배를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고, 겨우 앉을 수 있던 오늘 점심에도 분명 평소에는
배가 불러서 그만-이라고 할정도의 파스타였는데도 밥이 먹고 싶어 햇반을 데워 먹었는데다가
그것도 모잘라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컵라면 까지 끓여 먹었는데. 그래도 배가 고팠다.

아마 거기서 더 먹었더라면 - 분명히 토해냈어야 할테고 잘못하면 섭식장애 환자 꼴이 되었겠지만.
더 먹을까, 뭘 시킬까 - 갈팡질팡하며 열두번도 메뉴를 더 봤는데 결국 시키지 않고.
그냥 배고픈 채.로 이렇게 있는 이유라면, 머리 속 어디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어떤 음식을 먹어도 지금은 배가 부르지 않을 것이란 것을.


그렇게 먹었던게 2시니까, 배가 고픈 상태로 있는 것도 벌써 10시간째.
마음이 배가 고플때는 뭘 먹어야 하는 걸까 - 하다 읽은 책이, 신파도 이런 신파가 따로 없지,
하필 집게 된 책이 공지영씨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였고, 책을 덮을 때 즈음에는
더 배가 고프게 되었다. 그래서 사진이나 그림이나 보자-하고 집어들은 것이 쟈니즈 아이돌로
가득한 잡지였는데, 유독히 한 문단이 마음에 들었다.

""인생을 앞이 보이지 않는 하나의 길에 비유한다면,
나를 봐주시는 분들도 자신의 인생의 길을 현명하게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나라는 인간을 필요로 해주는 시기가 있어서 만날수 있는거죠.
그 분들의 인생이 진짜인 것 처럼, 나는 나로, 내가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고,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되자.고 생각하고 나아가요
.
그것이 팬들에게, 또 나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라고 생각해요.""

잡지가 나온것이 작년이였던가, 제작년이였던가. 올해였던가. 83년생. 제작년이라고 하면 22살.
올해라고 해도 24살인. 아마 일본아이돌 중에서는 우리나라에 팬이 제일 많을 마츠모토 준.의
답변. 16살에 데뷔했으니 데뷔8년차, 이미 이 세상에, 사회에 충분히 찌들어 버린 24살의 답변들은.
유독히 좋아지지 않았던 녀석에 대한 이미지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벌써 누군가의 "아이돌"로
지낸지 10년이 넘은 세월동안 그저 겉멋에만 신경쓰는 사람이 아니였구나 하는.
어쩌면 -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의 마음.을 팬 자신들 보다 더 잘 꿰뚫고 있는 듯.

확실히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만큼의 애정을 줄수 있는 이성관계-에는 지쳐버렸으니까.
모든 조건이 잘 맞아 사귈때는 서로의 장식대용이 되어 곁에 서 있어 주는 듯 했고 진심으로
위로받고 사랑받고 있구나-했을때는 주위에서 난리법썩들을 떨고 앉았었으니...
물론 이겨내지 못한 것은, 포기한 것은 나니까. 별다른 변명을 할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적어도 사귀지 않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으면 된다고 했것만,
이유가 어쨌던 내가 전혀 행복해지지 못했으니까. 사랑 받는 것 조차 버거울 때도 있는 것이니까.


주는 것이 차라리 편하다-라고 느끼고, 받고 싶다고 생각을 해도 그것이 분명 내게 있어
"버겁다-"라고 할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행복하고 싶고 무엇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싶으니까. 확실히, 마츠 준의 말처럼 내가 이들을 "필요로 해주는 시기"일지도.
피식. 다시 봤습니다, 마츠모토군. 조금은 좋아질지도...




확실히 아무리 아파서 누워있다해도 뉴스는 읽어야 뭐가 되도 되는 인간이라서.
핸드폰으로 오게 되어 있는 "South Korea" "Presidential Election" Election 2008" "Taliban"
키워드가 들어있는 뉴스를 보고 있으니 피랍자중 또 한명을 죽였다고 하고,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던 것 처럼, "we do not negotiate with terrorist"이고, 민주당 후보들의
"종교"에 관한 기사도 있것만.
-솔직히 정부에서 할수 있는 것이, 이미 잡혀간 후.라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누군가가 죽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달리 테러리스트-라고 이름이 붙지 않을테니.
-물론 여전히 잡힌 분들은, 얼마나 두려울지 아는 상황이지만, 상식적으로 그렇게 될 거라는거
눈감고도 뻔한 뻘짓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만, 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목숨을 한낱 종이짝처럼 여기는지 - 무엇을 위해.
-역시 Christianity에 대한 나의 회의는. 어쩔수 없는듯.

-제발 내일은 일어나서 수업에 들어갈 수 있기를....
 -이런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나 밖에 없으니까.


Posted by Ry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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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8/01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츠모토 준.. 다시 봤어요 (...);
    힘내세요..
    화이토-오! [고쿠센 양쿠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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